2025년 2월 18일. /now. 요즘.

새해도 벌써 2달째. /now 페이지도 벌써 3번째. 며칠 전 블로그 글 하나를 꾸역꾸역 겨우 써냈고, 새 회사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으며, 생활 패턴도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월 18일이 딱 입사 후 3개월이더라고. 전혀 의식하고 있지 않았는데 어제 퇴근 전 수습 해제 메일이 온 걸 보고 알아차렸다. 시간 참 빨라.

당분간의 목표

  • 스터디
    팀원분들과 <모던 리액트 Deep Dive> 스터디를 시작하기로 했다. 리액트 써온 지는 벌써 몇 년째이지만, 그냥 쓰는 것과 알고 쓰는 것은 또 다르지. 이제 스터디하기로 한 책의 첫 부분을 조금 읽었을 뿐인데 내가 모르는 게 정말 많은 것 같더라고. 이 글을 작성하는 2월 18일 화요일에 첫 번째 스터디가 계획되어 있는데 기대된다.

  • 개인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 안 한 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이제 시작할 때가 됐어. 그 첫 단추로 회고록도 작성했지. 자세한 내용은 그걸로 확인하도록.

  • 자산 관리
    최근 개인 Notion에 소비/저축 관련 페이지만 새로 3개를 만들었다. 각각 저축, 소비, 기부 페이지. 자본주의 사회에 돈이 왕인데 이 귀하신 분 정성을 다해 대접해 드려야지. 근데 소비랑 기부 페이지는 쓸 때마다 너무 신나고 설레는 반면 저축 페이지는 너무 귀찮아해서 이거 큰일.

  • 조깅
    하도 심각한 집돌이인지라 몸 쓰는 것은 정말 형편없다.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제명까지 못 살겠구나 싶어 조깅을 시작했었는데 어느덧 꽤 횟수가 찼다. 특히 이전에 살던 곳은 영 뛰기 좋은 코스가 없었던 탓인지 아무리 해도 나아지는 느낌이 없었는데, 구직과 함께 이사 온 자취방은 주변에 작은 하천이 있어서 뛰기 정말 좋은 환경이거든. 조금씩 수치가 상승하는 걸 보면서 재미가 붙었다. 이참에 조깅화도 하나 샀고, 목표치를 잡아서 한 번 달성해 보려고 한다. 현재 기준 뛰고 걷고를 반복해서 30분 동안 3~4km 정도를 가니까 5km를 찍어 보는 거로. 문제는 그 조깅화 배송 옴과 동시에 갑자기 몸살이 나버려서 지금 거의 2주째 못 뛰고 있다는 거지만.

앞선 두 /now보단 더 삶이 안정적이란 증거. 이번엔 목표가 좀 많고, 이전에 비해 구체적이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뭘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거 정말 좋아하는 성격인데, 다 쓰고 나면 항상 이거 다 할 시간이 있긴 한 거냐고 자문하게 된다. 이거 말고도 온갖 잡다한 취미들이 있는 사람인지라. 결국 가장 큰 목표는 흘리는 시간 없이 하루하루를 꼼꼼히 잘 쓰는 것이 되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보충. 하나. 2025년 3월 6일.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하루 연차를 써버렸다. 지난주 금요일 사랑니를 뽑았는데, 뽑고 난 첫 사흘 정도는 그럭저럭 많이 아픈 느낌도 없고 괜찮다 싶었으나 결국 이 사달이 났다. 목도 계속 칼칼하고, 자다가 쥐가 났던 종아리 근육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계속 뭉쳐 있어 걷기도 힘든 상태. 아무튼 어느덧 벌써 3월이 되었다. 시간 너무 빨라. 벌써 1분기가 끝나고 있다니. 아무것도 안 하진 않았지만 언제나 늘 그렇듯 충분하게 했단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런 마음에 자꾸 밤에 딴짓하느라 잠을 적게 자고 그게 건강으로 이어지는 걸지도 모르지. 근데 나름 수면 시간 기록하면서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말이야. 아프니 생각이 많아진다. 다시 침대에 눕기나 하자구.

보충. 둘. 2025년 4월 29일.

어떻게 해야 블로그 글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나는 재밌는 게 너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개인 프로젝트도 해야 하는데 개발 블로그도 따로 써야 하고, 개발 관련 말고도 게임, 영화, 노래, 운동 등등 하는 게 너무 많아.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을 퇴근 후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 그나마 우리 회사의 경우 근무 시간에 있어 장점이 있긴 하지만... 어느 회사를 간들 찾아올 이 필연적인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지난 주말은 진짜 진심으로 주말은 3일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을 했었다. 하루는 친구들 만나고, 하루는 자기 개발 및 취미생활 즐기고, 하루는 재충전. 이틀은 너무 부족해. 아무튼 다시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서, 블로그 글은 유독 안 써지고 있다. 지금껏 살아온 생활 패턴 덕분에 아침 출근 전 30분 남짓 정도 블로그를 들여다볼 시간을 꾸준히 마련해 두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이 끔찍하게 안 써진다. 어쩌면 물리적인 시간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네. 그냥, 아이디어 자체가 없는 걸지도 몰라. 사실 글뿐만이 아니라 세워 놓은 목표의 대다수가 아직도 지지부진한 느낌이긴 하지만.